미쓰 홍당무 OST - 나도 공주가 되고 싶어

 
*가지고 있는 음원을 리핑하는 포스팅이 아니라서 왠지 낯섬. ☞☜
그래서 막 남의 얘기 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음악보단 영화 얘기... 아무튼.
너무 좋은 노래, 너무 좋은 영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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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영화 '미쓰 홍당무'의 주인공인 양미숙(공효진)의 주제가.

이 곡은,
동양적 무속신앙과 윤회사상이 깃들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닭->노예->인간(양미숙) 으로,
즉 선형적으로 발전하는 서구사회적 발전론을 기반으로 하는...
동/서 사상의 개짬뽕 믹스쳐다. (작사는 영화감독 이경미 / 편곡은 어어부의 장영규 ㄷㄷㄷ)

어! 그렇다면, 한번만 더 기다리면, 인간 다음에는
인간보다 더 발전된 존재인 '공주'가 될 수도 있는거 아닌가?

근데 아니다.
인간이란 과거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확신하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한치 앞이라도 늘 불확실해 하는 존재이니까.
(마르크스가 사회발전의 마지막 단계로 유토피아를 예언한 것은
결국 틀리고 말았잖는가. 그렇듯 '공주'도 사실 존재하지 않는 존재인 것.)
알 수 없는 것. 그래서 늘 삶의 발목이 잡히고야 마는 것.

근데, '양미숙 aka Miss 홍당무'는 그걸 극복해버리고 만다.
(그게 뭔지는 영화를 직접 보고 느끼시라...)

이 노래는 양미숙의 시궁창같은 현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주제가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입산한 비구니의 염불'과 같은 기제가 되어
양미숙을 참된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도'가 어디 따로 있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면,
지금 네 자신이 바로 공주다."
           

                                                                 (영화 대사 아님. 내가 생각한 거임.ㅋ)

점집으로 향했어
나의 전생 뭐였을까
나는 공주였을까
현생에선 이 고생인데
점쟁이가 말했어
넌 전생에 노예였다고
씨발 졸라 충실한 개 같은 노예

억장이 무너졌어
그게 전분 아닐꺼야
한 번 더 물어봤어
노예 전엔 뭐였냐고
점쟁이가 말했어
그전에 넌 닭 이었다고
것도 졸라 머리작은 닭대가리

그래 그래서 내가 이런가
그래결국 그거였어
그럼나는 언제 공주되나

나도 공주 한 번 되고싶어
나도 공주 한 번 되고싶어
나도 공주 한 번 되고싶어

훠이훠이~!






리뷰 :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st=code&sword=66002&nid=1958821

by moslow | 2009/08/12 00:59 | Guitar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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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빗넛츠 at 2009/08/13 02:05
와 진짜 모슬로님은 진짜 어떤 음악에 대한 평가를 조용한듯하지만 역동적으로 잘 풀어나가는 재주가 있으신거같아요. 저는 빗넛츠의 음악을 듣고 아 씨발 존나 좋네 이 새끼들은 뭐 이렇게 적어도 좆되지는 않고 꾸준히 잘 할 수 있는 거지? 고작 이런 말밖에 못하는데 우왕굳. 설명 한번 지대로 해주시고 가시네요. 아 근데 진짜 빗넛츠는 최고임..

솔직히 완전 잊혀지고 있는 그룹 중에 하나인 거 같아서 아까움. 도대체 이런 그룹을 잊는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 지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moslow at 2009/08/13 22:52
미국 본토 힙합 역사에서
히스패닉은 되게 큰 역할을 해왔는데,
정작 미국 메인스트림은
흑인들 특유의 말초적 감흥만을
백인 영향의 미디어, 자본을 통해
힙합의 영역으로 규정시키고 유행시키는 거라 봐요.
(아직도 순수하게 흑인 주도로 메인스트림 힙합이 만들어지고
있지는 않죠. 그 뒤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백인 영향의 미디어와 자본들...)

그래서 언더로 가면 히스패닉이 되게 쎈데,
조금만 위로 올라가도,
몸과 분위기는 히스패닉이 분명한데 정작 자기들 감성이 아닌
흑인감성, 백인감성, 자메이칸 등 북중미 감성;;;등으로 분장해서
활동하는 게 종종 보이네요.

그러니 더군다나 메인스트림 성향은 아닌
비넛 같은 경우는 점점 잊혀져 가는거라 봐요.
(옛날 몇몇 좋은 힙합앨범들 보면 비넛이 프로듀싱한 곡들이 차지하는
구성의 비중이 꽤 특출났는데 말이죵. 지금 히스패닉계 프로듀서들이
메인스트림에 많이 있겠지만, 중요한 건 자기들 감성을
억제한 채(검열 당한채) 앞서 말씀드린 메인스트림 공식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거...)

억측도 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비넛이 잊혀져가는 문제는
음악적인 부분(백인에 의해 규정된 힙합의 메인스트림 공식이
20여년 넘게 진행되어 거의 굳어져 버렸고, 그래서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이
있음.)도 있고, 구조적인 인종문제(히스패닉은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 약자죠.)
도 연관이 되고... 아무튼 종합적으로 그런거 같아요.

근데 중요한 건 이러한 외부 환경의 변화, 장애에도 불구하고
해인님 말대로 비넛 자체는 아직 프로덕션이 되게 기복없고, 탄탄하단거죠.
(피트락이 그렇게 쇠퇴해도 아직 '정통' 힙합의 영역 안에
어르신 급으로 상징화 되어있기에 계속 관심이 이어지는 반면,
비넛은 이렇게 탄탄해도 관심없죠. 바로 뭔가 영역의 변두리에 있기에.ㅠ)
Commented by 빗넛츠 at 2009/08/13 02:08
아 그리고 모슬로님 네온 좀 갈쳐줄 수 있으세요? 네온으로 하면 제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이 될 수 있을 거같아요. (광복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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