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Solid, After Solid

한국 흑인음악 씬에 있어서 '솔리드'는 어떤 파이오니아 격의 뮤지션은 아니다.
뭐 김조한식 창법이 이후에 소몰이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고는 하나, 이전에도
R&B의 한국식 차용에 대한 실험은 있어왔다. 솔리드가 중요한 것은, 2집 앨범이
블랙뮤직 혹은 R&B의 체계를 분화해서 국내에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전의 듀스나 현진영처럼 모호하게 마구리로 블랙뮤직을 차용하기 보다는,
이건 어떤 장르고, 저건 어떤 스타일이라는 식으로 구분을 하고 틀을 잡아서 앨범을
만들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땅이 있다고 그냥 마구잡이로 농사지으면 되겠는가?
토양을 알고, 구획을 잘 나누어서 씨를 뿌려야 수확도 건실한 법.) 앨범 쟈켓에도
각 곡마다 장르 혹은 스타일명이 표기되어 있다. 요즘이야 장르를 굳이 구분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 되었지만, 미국 본토의 블랙뮤직 트렌드가 왕성하게 도입되던 이 시기에는
'인식의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다. (개념 분화가 이루어진 다음에야
주체할 수 없는 확장과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이들이 P-Funk라고 명명했던 곡 Hiphop Nation.


솔리드 - Hiphop Nation from [2집](1995)

2분 4초부터 시작되는 브릿지의 스크레치 부분에서 Funkadelic의
Not Just Knee Deep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곡을 이끄는 메인 씬쓰 멜로디는
Not Just Knee Deep의 주 멜로디를 변용한 것이다. 그래서 Not Just Knee Deep에
대한 어떤 재해석의 여지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트리븃이 담긴 커버 개념!!!) 
아무튼 지금 들어도 너무 세련된 곡. 이곡 말고도 2집의 전곡이 거의 다 세련미가
철철 넘침. ㅠㅠ Produced by 정재윤이라능거...

밑의 곡은 Funkadelic의 Not Just Knee Deep


다음 곡은 역시 Not Just Knee Deep을 샘플로 쓴 De La Soul의 Me Myself And I


De La Soul -  Me Myself And I from [3 Feet High And Rising](1989)

이곡은 발표할 당시 R&B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던 곡이다. 솔리드가 활동을 할 때
어떤 이정표, 지향점으로 잡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by moslow | 2009/01/31 18:36 | Music Makes Me Real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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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이링 at 2009/05/08 01:25
블로그 주소 써있는거 보고 왔어여
노래 좋아여 >.< 세련됐어
Commented by moslow at 2009/05/18 00:57
우연하게나마~
좋은 경험하게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 때의 오묘하고 상큼했던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soulscape feat.은솔이 - He And She !!!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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